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라보기 마련이다.
굳이 잉여적인 문법 표현을 사용한다면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 한다고 설명 할 수 있겠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태도를 취하게 되고, 이 글을 쓰는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고, 세상이 제로섬[zero-sum] 게임의 현장이라는 전제하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리라.

1~2년 정도의 비교적 짧다고 볼 수 있을 취미 생활의 기간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하여 내가 결론을 내리고 실행해야 할 상황 속에서 그저 심리적인 유보로 일관하며 타인이 분석하고 판단해주기를 바랬던 것 같기도 하다.

뭐, 혼자서 고민해봐야 매번 비슷한 결론이 나오고, 그 결론이 받아들이기 싫은 성격의 것이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정당성의 여부에 상관 없이 자신의 주관을 관철하면서 살아도 빠듯한 세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타인의 입장까지 고려하는 태도의 소유자는 '먹잇감'이 될 뿐이라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고집을 피우게 된 것일수도 있다.

개인의 가치관에 의하여 형성된 경계선을 누군가 침범한다면 그에 대항하거나, 혹은 여의치 않다면 해당 장소를 떠나기라도 해야 한다.

아마도 일정한 특수성을 지닌 이 취미의 경우에는 그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취미는 온라인 게임처럼 매우 다양한 성격의 사람이 포용될 수 있는 취미는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떠한 게임 서버내에서 별다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곳에서는 내부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이는 가상 공간 내에서 실제로 대면하지 않고 즐기는 역할 수행 게임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이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느라 테이블탑 미니어쳐 워게임을 더더욱 안하게 된 것 같다 ㅡ_ㅡㅋ

그래도 결정을 하긴 해야겠는데, 아직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제3자에게 분석과 판단을 부탁하더라도, 그에 대한 답안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어쨋든 현재 상태로는 취미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볼때에 아무것도 잡지 못할 확률이 높다.

계속 고민하면서 배틀도 못할 바에야, 아제로스에서 던전 탐사나 하는게 여러모로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일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것이지만, 서울까지 왕복할 시간이면 레이드도 뛸 수 있다..)


현재 내가 소속된 동호회의 회원들은 워해머 미니어쳐 게임을 함에 있어서 엄격한 기준의 적용을 고수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문제의 발생 소지는 적은편이다.

또한 나에게는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인하여 대략 6개월 간격으로 워해머 취미를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발생하는데, 동호회원들이 그때마다 격려해줘서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하지만 최근 워해머 취미계 내에서 질타를 받았던 2명의 유저(공교롭게도 둘 다 유명한 모 판타지 세계관의 영웅들을 그 닉네임으로 하고 있다.)를 바라보면서 생각한 것들이 또다시 증상(?)을 재발시키고 있다 -_-

그 생각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저 정도 상황이라면 그냥 접고 떠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텐데...'

'결국 나도 저 사람들과 한 끝 차이가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한 끝 차이가 사람을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고맙네 파데트 -_ㅠ)

이는 결국 환경 구조만의 문제가 아닌 나 자신의 마음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인간 관계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까다로운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리라 (~-_-)~ ~(-_-)~ ~(-_-~)

하지만 접을때 접더라도 코드랑 한 약속은 지키고 접을 것이다. ㅎ.ㅎ; 
by ksodien | 2009/10/28 22:11 | warhammer 관련 잡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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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Zeroplus at 2009/10/28 22:41
이번엔 무슨일이시길래..?
Commented by ksodien at 2009/10/28 22:52
별일은 아닙니다. 그저 제 마음속의 갈등 일 뿐 =_=;
Commented by 니컬 at 2009/10/29 19:21
F동네의 간지나는 워리어/레인저 사기엘프는 그런 이름이 아닙니다.
타이라니드 팔 생각 있어보이는 데 생각나면 불쌍한 구닌한테
쪽지나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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